Tip을 주는 고니

안녕하세요, 환율 고수가 되고 싶은 고니입니다.

결국 행사에서 발언한 옐런 누님의 '기준금리 필요성'은 연준을 대신한 시장의 신호가 맞는 것일까요? 현재 4월 FOMC 의사록이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테이퍼링을 언급했기 때문이죠. 이에 관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준이 지금까지 내놓은 통화정책 수정 가능성에 관한 언급 중 가장 명시적인 표현"이라고 전합니다. 현재 연준은 매달 800억 달러 규모 국채와 400억 달러 규모 MBS(주택저당증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이를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은 이르면 연말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날 미 국채금리(10년 물)가 0.04%(전일대비) 인상되며, 시장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왜 시장은 경기회복보다 테이퍼링이 가져오는 금융시장 불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과연 우리는 불안해야 하는 상황이 맞는 것일까요? 과거 진행되었던 테이퍼링을 통해서 앞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 출발!!

테이퍼링(Tapering)

미국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의미하는 테이퍼링(Tapering), 사전적 의미는 “점점 가늘어지다”라고 합니다. 따라서 만약 테이퍼링을 실행하게 된다면, 현 연준이 매월 매입하는 총 1200억 달러 규모가 다음달에는 1000억 달러로 그리고 그 이후엔 800억 달러 등 점점 규모를 축소하는 것인데요(말씀드린 규모는 제 임의대로 줄인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테이퍼링 상황은 경기상황과 연동되어 만약 경기 불확실성이 다시 한번 높아질 경우 테이퍼링 속도를 완만하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과거 테이퍼링 과정

앞으로 벌어질 통화정책은 미래의 일이며, 결정은 연준이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정확한 답변을 내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통해서 우리가 예측 및 전망을 할 수 있다면 불확실한 불안은 다소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도 연준의 의장은 벤 버냉키 였습니다. 그 당시 연준은 5월에 테이퍼링을 시사했으며, 그 해 12월 FOMC에서 예고했던 대로 테이퍼링을 실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곧 있을 이번 6월 FOMC에 파월 형님이 테이퍼링 결정을 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실행으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실행은 도대체 언제쯤?

기사에서 나오는 전망은 빠르면 올 연말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인 뇌피셜로 말씀을 드리자면 적어도 내년 이후에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 번째 바이든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인프라스트럭처 등 여러 투자가 아직 남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 투자자본의 충당은 증세로 한다고 언급했지만, 법인세 인상도 쉽지 않은 현 상황에서 과연 증세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의문스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월 형님 입장에서는 빠르게 테이퍼링을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번째 FOMC가 8번(1, 3,4, 6,7, 9,10, 12월) 정해진 날짜 중에, 보통 3, 6, 9, 12월 회의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해서 가까워지는 6, 7월 FOMC보다는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한 후, 몇 개월 텀을 두고 실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 번째 4월 미 고용지표가 예상치보다 많이 좋지 못했습니다. '완전고용'을 여러 번 언급한 연준 입장에서는 좀 더 의논해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테이퍼링과 양적긴축은 서로 다르다.

과거 지난 2014년 12월 테이퍼링이 끝난 이후, 연준은 2015년 말쯤에 기준금리 인상을 하였으며, 그로부터 2년 후에 양적긴축을 하였습니다. 보통 테이퍼링을 긴축으로 인식을 하지만 실제 긴축 발생까지는 대략 3년이 걸렸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른가요? 앞서 말했듯이 테이퍼링은 '유동성을 점점 줄이는 것'이고, 양적긴축은 '그 유동성을 다시 가져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양적완화는 과거보다 더 많은 유동성을 풀었기 때문에 테이퍼링 이후 과연 어떤 방법으로 긴축으로 이어갈지는 매우 큰 숙제로 보입니다.

My Thought

테이퍼링은 기본적으로 달러강세 요인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테이퍼링 실행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것처럼 달러강세가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전문가 해석으로는 달러화 흐름이 예상과 달리 움직이는 것은 유동성 축소라는 공급요인보다는 달러의 수요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파악하였는데요, 이번 경우도 그 와 비슷하지만 유동성 규모에서는 더 크기 때문에 더욱더 수요 영향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미국 제외한 나라들의 경제 회복이 빨라지고 그 나라들의 화폐 수요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달러가 급격하게 오르는 경우는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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