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환율 고수가 되고 싶은 고니 입니다.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어려운 청문회를 거치고 여성으로서는 첫 번째 미 재무부 장관이 되신 분이 있습니다. 바로 재닛 옐런 누님입니다.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1946년에 출생하여 한국 나이로는 76세 유대인입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직을 역임할 정도로 능력이 대단하신 분인데요. 그 시절 재닛 옐런 누님은 '비둘기파'로 유명했습니다. 참고로 '~파'라 해서 조직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비둘기파' 또는 '매파'는 그 사람의 성향을 뜻합니다. 따라서 '비둘기파'는 온건한 세력, 양적완화와 금리인하 기조를 가지고 있음을 뜻하고요. 반대로 '매파'는 보수적이고 강경한 세력, 긴축재정과 금리인상 기조를 나타냅니다. 방금 말씀드린 재닛 옐런 누님은 여기 '비둘기파' 성향을 가지고 있어, Fed 전 의장 버냉키와 같이 일할 당시 엄청난 양적완화를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자 그럼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옐런 누님의, 미 재무부의 행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수라발발타!!
지금처럼 경기가 침체기에 빠진 시기라도 공화당보다는 '큰 정부'를 지향하는 민주당이 큰 돈을 걷고 그만큼 큰 돈을 씁니다. 이러한 민주당 소속인 재닛 옐런 누님은 이번 청문회에서 부양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바이든과 내가 국가의 부채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금리가 사상 최저로 내려간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부양의 효과가 훨씬 앞지르리라고 나는 믿는다”라고 하였습니다. (참고로 전년도 미국의 정부 부채 비율은 GDP 대비 약 100% 정도로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해보면 일본은 약 200%, 유로는 100%, 중국은 50%, 한국은 40% 정도 됩니다) 결국 조 바이든이 발표한 1조 9000달러 부양책과 같은 맥락을 하고 있어, 공화당과 의견 조절만 된다면 다소 부양책의 규모가 작아지더라도 큰 무리 없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어서 옐런 누님은 "더 이상의 조치가 없으면 경기 후퇴라는 고통스러움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Act Bic 이 단어만 보더라도 옐런 누님의 예전 '비둘기파' 성향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트럼프 정부 때 검토는 되었지만 결국 실행되지 못했던 '50년 물 등 장기 미 국채'를 검토해보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부양책에 대한 옐런 누님의 확고한 의지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옐런 누님은 "코로나가 여전하고 그로 인해 경제가 정말로 침체되는 동안은 행정부가 법인세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바이든은 대기업에 도움을 준 2017년 세법의 일부를 폐지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법인세 인상은 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는데요, 실제 바이든은 대선 기간에 현재 21%인 법인세율을 28%로 올리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은 경쟁우위를 얻기 위해서 달러약세를 추구하지 않겠다"면서 "외국 정부가 통화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모든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쟁우위'란 수출 기업들 간의 가격 경쟁 우위를 뜻하며, '외국정부'는 이미 환율조작국으로 미국에 지명당한 적이 있는 중국을 겨냥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옐런 누님의 발언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과거 미 정부가 추구했던 달러강세로 이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 맞느냐 하는 여러 말들이 있지만, 제가 듣기엔 그저 '달러가 약세가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해석하는 것은 어떤가 싶습니다. 이유는 앞에 언급을 보아 옐런 누님의 부양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마당에 달러강세를 추구한다면, 자칫 경기부양 효과가 다소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상승세가 꺾이면서 안정세를 보이는 미 국채 금리를 보아서도 달러강세를 추구하는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짧은 몇 마디이지만, 대략적으로 옐런 누님의 성향과 앞으로 달러 향방에 대해서 추측해 보자면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약세로 이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갑자기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Fed 의장 제롬파월 형님의 입장과 장기 미 국채 금리 그리고 달러인덱스 확인은 꼭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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